■ 공간 민들레 ■


구도(求道) 15.06.2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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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求道)

저번 오디세이 그룹 회의 시 자리가 좁아 이번에는 필립과 다미가 직접 회의내용을 기록해보겠다고 하여 오늘은 준한 그룹 회의에 들어가보았다. 지난 주말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 서로 짧게 나누었고, 이어서 읽어오기로 한 책을 읽고 느꼈던 점 등을 토대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책 제목은 「덕후거나 또라이거나」, 출판사는 "대학내일20대연구소"이다. 본인은 책을 읽어보지 않은 관계로 책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오늘 나눈 이야기가 공간민들레의 교육철학을 어떻게 담고 있는지에 대해, 즉 길찾기에 대해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저번에 어떤 글에서 공간민들레의 그룹활동이 길찾기를 위한 활동이며, 공간민들레의 길찾기는 공립학교로 치면 진로찾기에 빗대어 설명할 수 있지만 그 세부적인 내용은 진로찾기와 많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길찾기는 진로찾기가 아니다. 그것은 공간민들레의 길찾기를 설명하기 위해 가장 얕은 수준에서 비유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표현일 뿐이다. 길찾기는 인생 전반에 걸쳐 수행되는 것이며, 자신의 인생을 어디로 끌어갈 것인가에 대한 공부이다.
길을 찾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길을 찾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말 길을 찾는 과정을 한 번 떠올려보자. 길을 찾는다는 것은 우선 목적지가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목적지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할 수도, 같다고 할 수도 있다.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고, 누구나 같다는 것은 모든 인생의 끝이 '죽음'이라는 아주 평등한 운명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여하튼 목적지를 찾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길을 찾을 수 없다. 그렇다면 길을 찾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 그리고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지도와 나침반, 그리고 바로 나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지혜다.
여기서 목적지를 아는 것과 자기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지혜를 터득하는 과정을 공간민들레에서는 '나 알기'라고 한다. 그리고 지도와 나침반을 얻는 것을 '세상 알기'라 한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목적지가 어디인지만 안다고 해서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거기까지 가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지도와 나침반이 필요하다. 또 반대로 지도와 나침반만 있다고 해서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도가 있어도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면 지도가 아무 쓸모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를 아는 것과 세상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길을 찾아 발을 떼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지혜, 지도와 나침반을 갖고도 발을 떼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알고 있어도 행하지 않으면 그곳에는 영영 도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한 발짝 떼는 것을 공간민들레에서는 '세상 만나기'라고 한다. 나를 알고 세상을 알았으니 이제 그 앎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세상과 나를 연결짓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인턴과정도 세상을 만나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고, 또한 멘토를 찾아 떠나는 여행 또한 나와 세상이 만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실제로 곧 방학이 오고 다시 2학기가 되면 그런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떤 멘토를 만나보고 싶은지 생각해오는 것, 그것이 오늘 아이들에게 주어진 과제가 되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길을 찾는다는 것은 잠시잠깐 행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인생 전반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며, 인생 끝날까지 수행해야 할 과제이다. 그러므로 아이들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 어른들도 실은 모두 길 위에 서있다. 아직 막다른 길에 다다르지 못해 여기 지금 살아 있을 뿐, 우리는 모두 길을 찾는 사람들인 것이다. 그러므로 학생도 선생도 없다. 우리 모두 제각기 한 사람의 구도자일 뿐이다. 다만 지금까지 걸어온 길의 거리와 앞으로 걸어갈 길의 거리가 조금씩 다를 뿐이다. 그러나 누구나 언젠가는 꼭 그 길 끝에 서게 된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도 그 길 끝에 서게 되면, 그제야 우리는 비로소 몸 편히 마음 편히 눈을 감고 영원한 쉼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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